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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동지, 오늘은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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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동지, 오늘은 적

입력
2003.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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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인 동생, 다소곳한 언니.'천하무적 윌리엄스 자매의 진군이 계속되고 있다.

세레나(22·미국)와 비너스 윌리엄스(23)는 24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여자복식 결승서 비르지니아 파스쿠알(스페인)―파올라 수아레스(아르헨티나)조를 맞아 찰떡호흡을 과시하며 2―1(4―6 6―4 6―3)로 꺾고 메이저대회 6번째 복식우승을 합작해 냈다.

최근 3년간 12개 메이저대회 중 8개의 단식 우승(각각 4개)을 휩쓴 자매는 25일 호주오픈 단식 패권을 놓고 다시 집안싸움을 벌인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US오픈, 윔블던 결승에 이은 네번째 대결로 남녀 통틀어 유례없는 일이다. 통산 상대 전적은 5―5로 팽팽하지만 지난해부터 동생 세레나의 기세가 언니 비너스를 누르고 있다.

몸에 착 달라붙는 아슬아슬한 의상을 즐겨 입는 자매는 성격은 대조적이다. 소녀때부터 시를 써 왔고,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하는 언니는 차분하고 말수가 적다. 반면 샷 할 때마다 괴성을 지르는 동생은 수다떨기와 축구가 취미다. 완벽주의자를 자처할 만큼 욕심도 많고 적극적이다.

그러나 플레이 스타일은 흡사하다. 언니가 5살때부터 아버지한테 함께 테니스를 배운 탓이다. 둘다 강력한 서비스와 양손 백핸드스트로크가 주무기. 다만 비너스는 7㎝ 더 큰 키를 이용, 서비스의 파워와 정교함에서 앞선다. 근육질 몸매인 동생 세레나는 표범처럼 빠른 몸놀림으로 발리와 수비에서 한 수 위다. 지난해 프랑스 오픈 때는 혈육의 정을 의식, 밋밋했던 자매의 대결은 점점 불꽃튀는 양상을 띠고 있어 25일 대결이 주목된다.

애거시-슈틀러 男단식 결승

한편 라이너 슈틀러(독일·세계 랭킹 12위)는 이어 벌어진 남자 단식 준결승서 미국의 앤디 로딕(랭킹 10위)을 3―1(7―5 2―6 6―3 6―3)로 꺾고 결승에 진출, 대회 통산 4승에 도전하는 랭킹 2위 앤드리 애거시(미국)와 26일 패권을 다투게 됐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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