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나리자 /도널드 새순 지음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을 하나만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고를 것이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모나리자에는 한 해 평균 550만명의 관람객이 발길을 멈춘다. 그러나 19세기까지 이 그림은 르네상스 회화 가운데 특별히 걸작으로 평가받진 못했다. 런던대 퀸 메리 칼리지의 비교역사학 교수인 도널드 새순이 쓴 '모나리자(2001)'는 모나리자의 탄생과 시대에 따라 신비화 과정을 서술한 일종의 그림 평전. 예술작품의 성공 요인이 작품 때문이라는 생각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모나리자의 역사와 신화 만들기 이면을 탐구한다. 해냄출판사· 1만8,000원
■ 좋은 아빠 나쁜 아빠 /제프리 M 매슨 지음
동물행동학 관점에서 부성애를 살펴본다. 저자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산스크리트어를 공부하고 캐나다 토론토대에서 정신분석학을 공부한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로 '코끼리가 울부짖을 때' '개의 사랑에는 거짓이 없다' 등 동물행동학 관련 저서를 다수 냈다. 저자는 자녀교육을 생각하는 아버지라면 동물행동에서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지적한다. 늑대는 가족을 위해 파수를 본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대리임신이 가능한 아빠 해마. 황제 펭귄은 남극의 혹독한 추위 속에서 몇 개월씩 부화를 위해 힘을 쏟는다. 대조적으로 사자는 영역 확보에 걸림돌이 되는 새끼는 물어 죽인다. 이런 사례를 통해 '펭귄형 아빠'와 '사자형 아빠'라는 아빠의 두 유형을 드러낸다. 에디터· 1만2,000원
■ 광종의 제국 /김창현 지음
TV 사극을 통해 대중의 관심이 고려시대로까지 넓혀지고 있다. 이 책은 사극의 내용이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상황과 기존에 상식으로 통용된 고려 초기 혜종 정종 광종시대의 평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혜종은 태조 왕건의 장자로 후삼국 통일에 많은 공을 세웠지만 병약한 환자로 재위 2년 만에 세상을 떴다. 그러나 저자는 맨주먹으로 여러 명의 자객을 때려눕힌 혜종이 2년 만에 병으로 죽은 것에 암살설을 제기한다. 만주 회복을 꿈꾸었던 강건했던 정종이 벼락에 놀라 허망하게 숨을 거둔 기록에도 의문을 제기한다. 세 임금의 정권교체는 평화롭게 이루어졌다고 사료에 나와 있지만, 문무 관료 절반이 죽음을 당했다는 최승로의 기록도 제시한다. 푸른역사·1만3,000원
■ NASA, 우주개발의 비밀/토머스 D. 존스 등 지음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로 근무한 저자가 우주개발의 역사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1,272 시간의 우주체류 기록을 지닌 경험을 바탕으로 우주 체험, NASA의 역할과 고충,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한 조건과 조언 등을 담았다. 수영장에서 힘을 뺀 채 물에 떠다니는 느낌이라든지, 무중력 상태에서는 키가 커지고 진공상태에서는 소리가 전달되지 않아 무선통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익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경험에서 나온 것이기에 한결 생생하다. 아라크네·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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