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수사과는 24일 절도범들에게 차량 절도를 부탁하고 도난차량을 해외로 빼돌린 무역회사 E사 대표 송모(50)씨 등 8명과 도난차량을 구입, 수출을 의뢰한 K폐차장 대표 김모(37)씨 등 7명, 박모(54)씨 등 차량 절도범 4명 등 모두 19명을 관세법 및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정모(32·무역회사과장)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또 도난 차량을 필리핀 등 해외에서 판매한 한모(50)씨 등 5명을 장물운반 등 혐의로 수배하고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 등 무역회사 관계자들은 수출 서류를 위조, 박씨 등 차량 절도범들이 2000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전국을 돌며 훔친 스타렉스·카니발 승합차, 그랜저 승용차, 무쏘, 코란도 등 차량 352대(시가 53억원어치)를 필리핀 등지로 불법 밀반출한 혐의다.
조사결과 무역회사들은 필리핀에서 인기가 좋은 스타렉스 승합차를 훔쳐 달라고 주문까지 했으며, 필리핀에서는 차량 한대당 시세보다 500만원 가량 싼 1,000만원대에 판매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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