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내겐 너무 좁은" LPGA/지난해 11승 소렌스탐 PGA 출전 의향 밝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내겐 너무 좁은" LPGA/지난해 11승 소렌스탐 PGA 출전 의향 밝혀

입력
2003.01.24 00:00
0 0

'이제 나의 경쟁상대는 남자.'지난해 시즌 11승의 대기록을 세우며 미 여자프로골프(LPGA)를 석권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이번에는 미프로골프(PGA)무대에 도전할 뜻을 비쳤다.

소렌스탐은 23일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클럽에서 열린 한 후원 행사에 참석, "PGA 대회주최측 후원사가 초대해 준다면 기꺼이 응할 것이다. 지속적으로 출전하는 것은 바라지 않지만 이는 엄청난 도전이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렌스탐의 에이전트인 IMG의 마크 스타인버그도 "조건만 맞으면 소렌스탐이 올해 PGA투어 대회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그를 초청하는데 관심을 두는 대회 주최측들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소식을 접한 봅 쿰스 PGA 대변인도 "여성의 PGA 출전을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 PGA사무국은 이 문제에 유연한 태도를 갖고 있는 만큼 가능한 일"이라고 거들었다.

그렇다면 소렌스탐은 남자들을 상대로 경쟁력이 있을까. 소렌스탐은 "LPGA투어 코스에 비해 너무 길지 않고, 페어웨이 폭이 좁지 않은 곳이라면 나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여자 선수들은 남자들에 비해 보통 총 전장이 500∼1,000 야드 정도 짧은 코스에서 경기를 한다. 소렌스탐은 드라이버 샷의 평균 비거리가 265야드로 보통 280야드를 가뿐히 날리는 남자선수로 치면 랭킹 196위에 불과하다. 타이거 우즈의 평균 비거리는 293.3야드에 달한다. 하지만 드라이버샷의 페어웨이 안착률(80.3%)이 좋고, 특히 스코어와 직결되는 그린적중률은 79.7%로 남자 1위인 우즈(74%)보다 월등히 높다. 따라서 전장이 길지 않은 코스라면 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2년전 우즈와 한 조를 이뤄 카리 웹-데이비드 듀발 조와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빅혼 결투'에도 출전한 적이 있는 소렌스탐은 "내가 남자들과 겨뤄 좋은 성적을 내면 상금규모 등 여자 선수들이 받는 불공평한 부분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한편 소렌스탐은 올 7월 여성 최초로 PGA투어 그레이트하트퍼드오픈 출전하는 수지 웨일리(36)에 대해 "딸에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도전한 그는 엄청난 용기를 가졌다"고 찬사를 보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