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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수 먹거리 원산지 구별법/설 차례상에 수입산 올릴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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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수 먹거리 원산지 구별법/설 차례상에 수입산 올릴수야…

입력
2003.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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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 다가 오면서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제수 용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설 차례는 우리 민족이 오랫동안 지켜온 관습. 하지만 농산물 수입 개방에 따라 중국산들이 물밀듯이 몰려와 신성한 차례상을 점령해 가고 있다. 최근에는 저급 수입산이 국내산으로 둔갑, 고가에 팔리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위가 더욱 요구된다. 신토불이를 지킬 수 있는 제수 먹거리 원산지 구별 방법을 살펴본다.▶쌀·잡곡류

쌀은 대부분이 국내산이라 걱정이 없지만 찹쌀과 잡곡류는 상당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 찹쌀의 경우 국내산은 멥쌀 혼입율이 5% 이하로 낮지만 수입산은 15% 정도로 높다. 또 국내산은 낟알이 통통하고 윤기가 나는 반면, 수입산은 얇고 길다. 팥도 국산은 짙은 붉은 색에 윤택이 많이 나는 반면, 수입산은 흙, 먼지 등이 묻어 있어 바랜 적색을 띤다.

▶제수용 나물

나물류는 중국산이 많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도라지는 국내산은 2∼3년근을 쓰기 때문에 가늘고 짧다. 잔뿌리가 많이 붙어 있으며, 원뿌리도 2∼3개로 갈라진 것이 많다. 수확한 지 얼마 안된 것이라 흙이 많이 묻어 있다. 반면 수입산은 3∼4년근이라 국내산에 비해 굵고 길다. 잔뿌리가 거의 없고, 원뿌리도 1∼2개로 매끈하게 생겼다. 고사리도 국내산은 줄기가 짧고 가늘며, 색깔이 연한 갈색에 털이 적다. 국내산은 섬유질이 연하며 독특한 향내가 난다. 반면 수입산은 줄기가 길고 굵으며, 진한 갈색을 띤다. 건표고버섯도 국내산은 갓 표면과 주름이 굵으며 밝은 갈색을 낸다. 하지만 수입산은 갓과 자루가 가늘고 짙은 갈색이다.

▶갈비·정육류

고기류는 색과 지방 분포도(마블링)를 눈여겨 보면 구분이 용이하다. 소고기 사태의 경우 국내산은 육질이 탄력성을 갖고 있으며 표면에 붙어 있는 지방이 맑은 흰색을 띤다. 반면 수입산은 지방 분포가 고르지 않고, 표면 지방이 누런 색을 하고 있다. 소고기 양지 부위는 지방층이 얇고 가늘며 조밀하게 분포돼 있는 것이 국내산이다. 고기를 녹였을 때 육즙(핏물)이 적은 게 국내산이고, 많으면 수입산이다. 갈비의 경우 국내산은 짝갈리(덩어리) 상태로 유통되는 게 일반적이며, 지방이 우유 빛 흰색을 띤다. 반면 미국산은 갈비가 3대씩 붙어 있고, 호주산은 4∼5대씩 붙어 있다. 지방도 황색이다.

▶생선류

신선도를 가장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눈 부위 상태와 냄새를 맡는 것이다. 차례상의 단골 메뉴인 참조기의 경우 국내산은 등쪽이 회색을 띤 황금색이며 꼬리자루가 짧고 두툼하다. 지느러미가 노란색이며, 머리 사안부에 다이아몬드형 유상돌기가 있다. 수입산 참조기는 등쪽이 회색바탕에 붉은 빛을 띠며, 꼬리자루가 길고 넓적하다. 눈 주위가 붉고 지느러미는 회색 바탕에 검은 색을 띤다. 다이아몬드형 유상돌기가 없다. 옥돔은 제주산과 중국산이 주로 시판된다. 제주산은 머리 부분이 선명한 붉은 색을 내며 광택이 있다. 등쪽에 세로로 노란색 띠가 있어 구분이 용이하다. 꼬리 지느러미에 5∼6개의 노란색 띠가 선명하게 나타난다. 수입산의 형태는 제주산과 동일하나 부분적으로 가로 띠가 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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