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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대서 공방 "대체 바닥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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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대서 공방 "대체 바닥은 어디에…"

입력
2003.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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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 620선을 두고 이틀째 불안한 등락이 이어지면서 이번 하락국면에서 지수가 어디까지 떨어질지를 두고 이른바 '저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대부분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이라크 관련 긴장고조에 더해 국내외 기업실적 및 경기둔화 우려의 확산 추세에 따라 지수 속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비관론쪽(베어마켓)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일부 낙관론자들은 "최근 불거지는 악재가 새로울 것은 없다"며 "지수가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기술적으로 볼 때 일시 반등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주장한다."600선 이하로 한 단계 추가 하락"

당분간 국내외 경기 및 실적 우려감, 북핵사태에 따른 한반도 리스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많아 반전의 모멘텀을 찾기 힘들다는 게 비관론의 골자이다. 무기력 장세에 따른 거래 부진 등 증시 체력 저하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현투증권 최정식 연구원은 23일 "최근 20일 거래대금 평균은 이미 지난해 10월 지수가 580대로 떨어졌을 당시보다 더 내려가 있다"며 "지수 600포인트 지지를 테스트할 가능성이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연구원은 "유가·환율 등 전반적인 거시경제 여건 악화에 따라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에 대한 회의감이 짙어지고 있다"며 "증시는 전저점인 580선 지지를 테스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 유승민 연구위원 역시 "시중의 풍부한 투자 대기자금은 지수가 전저점을 테스트 받을 때 자율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며 "지수가 550∼560선까지 내려가야 기술적으로 반등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반등도 가능한 저가 매수 시점"

전반적으로 600선 지지여부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다만 기술적 분석으로 볼 때 국내 증시의 가격 매력도 높아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대신증권 성진경 연구원은 "2000년 이후 국내 증시는 과거 실적 기준으로 1주당 주가와 수익액의 배율을 나타내는 주가수익률(PER)이 8배가 되는 수준에서 바닥을 형성해왔다"며 "최근 PER 배율이 8배 수준에 근접하는 상황인 만큼 선취매성 자금(smart money)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도 "22일 프로그램 매수차익 거래잔액이 지난해 11월 중순 수준인 1,600원대로 급감하여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 지지선은 한 단계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따라 지수의 일시 반등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27, 28일 단기 방향성 고비"

시장의 예민한 탐색에도 불구하고 본격적 추세전환은 아직 요원한 상태이기 때문에 관심은 증시의 단기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시점에 쏠리고 있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27일은 유엔의 이라크 무기사찰 보고서 제출시한이고 28일은 부시 대통령의 연두교서가 발표되는 날"이라며 "다음주 초가 단기 방향을 가를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아직 지난해 10월 처럼 '시장의 항복(capitulation)'을 논할 상황은 아니다"며 "본격적 추세전환 신호 이전엔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현금비중 제고의 기회로 활용하는 대응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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