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이민 100주년을 기념해 14일(현지시간) 하와이 와이키키 쉘 음악당에서 열린 KBS 1TV '열린 음악회'가 26일 오후 5시10분부터 110분간 방송된다. 하와이 현지 공연은 1903년 1월 13일 첫 한인 이민자들이 태평양을 횡단해 호놀룰루 항구에 첫발을 내디딘 뒤 역경을 뿌리치고 정착하기까지 지난했던 하와이 이민 100년의 역사를 되돌아 본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이날 무대에는 패티 김과 가수로 데뷔한 그의 딸 카밀라 외에도 트로트 4인방인 현철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와 조영남 인순이 신효범 등 중견 가수들, 박진영 이정현 캔 신화 등 젊은 가수들이 조화를 이뤘다. 국악인 안숙선, 하와이 현지 가수인 마카하 송, 뮤지컬 가수 이소정, 팝페라 가수 알렉산드로 사피나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인이 함께 감동의 무대를 마련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국악인 안숙선과 제자들이 들려준 창작곡 '이민 100주년을 위하여'. 끊어질 듯 이어지며 구성지게 울려 퍼지는 노랫말과 곡조를 담아 한민족의 정서와 정체성을 간직하고 살아 온 하와이 이민자에게 '우리의 뿌리는 하나'임을 확인시켜줌으로써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또 대형 가수 패티 김이 고난과 어려움을 극복한 이민 1∼3세들의 절절한 사연을 대변하는 '마이 웨이'를 열창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공연은 패티 김 등 전 출연자와 하와이 민속춤단, 100여명에 달하는 하와이교민합창단이 '대한민국' 구호와 함께 하와이 민속음악인 '알로아오에'를 비롯해 '해야' '오 필승 코리아' '아리랑'을 8,000여명의 하와이 교민들과 함께 합창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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