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간판 선수인 박정태와의 재계약을 포기, 논란이 예상된다.롯데는 23일 박정태와 연봉 협상을 벌였으나 양측의 의견 차가 워낙 큰 데다 더 이상 시간을 끌 경우 팀 전력에도 보탬이 되지않는다고 판단, 계약을 포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뒤 당초 3년간 16억원을 요구했던 박정태는 2년간 6억원을 제시한 구단과 큰 차이를 보이자 2년간 10억원의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결국 구단으로부터 퇴출 조치를 당하게 됐다.
이에 따라 박정태는 이달 말까지 롯데를 제외한 7개 구단과 협상을 벌여 계약을 맺지 못하면 올 시즌 '무적 선수'로 전락하는 것은 물론 은퇴 위기까지 몰릴 가능성이 커졌다.
1991년 경성대를 졸업하고 프로에 데뷔, 12년간 롯데 유니폼만을 고집해 온 박정태는 '악바리'로 불릴 만큼 투혼과 특이한 스윙 폼으로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롯데의 상징적 존재다.
박정태는 93년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2년여만에 재기, 99년 31경기 연속안타의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역시 FA인 투수 강상수와 3년간 3억4,000만원에 계약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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