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신규 교수 채용 후보자는 '학위 취득후 2년이 경과해야 한다'는 자격 요건을 폐지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이에 따라 갓 박사학위를 취득한 20대 신진 학자들도 2003학년도 1학기부터 서울대 신규 교수 채용에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 요건은 2001년 3월 당시 이기준(李基俊) 총장이 해외 명문대의 사례를 좇아 '검증된 중견학자'로 지원자격을 제한하기 위해 도입했던 내부 지침으로, 그동안 실력있는 젊은 학자들의 채용을 가로막는다는 비난이 제기돼 왔다.
서울대 관계자는 "최근 각 단과대에서 젊은 교수 임용 후보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자격 요건 제한이 공정한 평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지난해 말 이 지침을 '원칙적 사항'에서 '권장 사항'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또 젊은 학자들의 영어 실력이 탁월한 편이고 국학 및 제2외국어 분야에서는 굳이 영어 능력을 평가할 필요가 없다고 보고 2000년부터 주요 평가기준으로 삼은 영어 강의 능력 각 단과대의 자율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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