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학을 전공한 교수가 평생 수집한 한의학 기구와 서적을 주한미군병원에 기증한다.한양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춘원(金春元·64)교수는 오는 24일 약탕기, 동의보감 사본 등 한의학 관련 서적과 골동품 등 84점을 서울 용산 주한미군 제 18의무사령부에 기증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양의학을 전공한 김 교수는 1966년 육군 군의관으로 복무할 당시 부평 미군 121후송병원에 6개월간 파견 근무를 하면서 동양의학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중풍에 걸린 동료 미군의 모친이 자신이 소개한 한방치료로 큰 효과를 보면서 한의학 관련 자료수집에 관심을 갖게된 것. 이후 김 교수는 자신의 전공과 동양의학을 접목해 항암제 추출 관련 특허를 받기도 했으며 현재는 미군의무 명예회원으로 활동중이다.
의무사령부는 부대 내에 상설 전시관을 열어 김 교수가 기증한 자료를 전시할 예정이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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