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꽃동네 설립자인 오웅진(吳雄鎭) 신부의 국고보조금 횡령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22일 조만간 오 신부와 가족 등을 소환, 조사키로 했다.검찰은 오 신부가 국가보조금과 후원금 등을 자신의 가족 계좌로 입금시킨 경위와 가족 명의로 꽃동네 인근인 음성군 맹동면과 청원군 현도면 일대에 대규모로 땅을 매입한 이유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최근 오 신부에게 땅을 판 4,5명을 소환, 조사했으며 현장 답사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꽃동네 대변인격인 윤시몬 수녀는 "오 신부가 개인과 가족 명의로 부동산을 구입한 것은 관계 법령상 재단 명의로 사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일각의 부동산 투기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항변했다. 윤 수녀는 또 "이번 횡령 의혹은 꽃동네와 맹동 주민들의 반발로 금광 개발을 하지 못하게 된 업체측에서 오 신부를 음해하기 위해 제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꽃동네는 하느님의 보살핌 아래 주변의 음해를 꿋꿋이 이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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