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튼 미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은 22일 "이번 주말까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 핵문제에 대한 3번째 결의안을 채택하고 유엔 안보리에 이를 회부할 것"이라며 "이 같은 방안에 대해 한국정부와 합의했다"고 말했다. IAEA는 24일 긴급 특별이사회를 소집할 것으로 알려졌다.볼튼 차관은 이날 주한 미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엔 안보리 회부 방안에 대해 중국도 반대하지 않았으며 프랑스 러시아 등 다른 이사국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며 안보리 조기 상정 방침을 확인했다. ★관련기사 3면
이에 따라 북한 핵 사태는 1993∼4년 핵 위기 때처럼 유엔 안보리의 직접 개입 국면으로 확대됐다.
볼튼 차관은 "북한과의 나쁜 행동을 보상하는 협상은 없다"면서 "우리의 목적은 북한 핵 문제를 포괄적 이슈로, 다자간 이슈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보리는 정치·경제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제재 문제는 별개의 것"이라고 말해 안보리가 당장 대북 제재를 단행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볼튼 차관은 또 "대북 경수로 건설은 미 의회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제네바 합의를 완전파기했으며,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든 조각을 다시 맞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경수로 공사의 완전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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