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액션 영화 스타인 성룡(成龍·48)이 '스턴트맨'을 쓰기 시작했다고 21일 홍콩 언론들이 보도했다. 성룡은 8세 때 영화에 데뷔한 뒤 스턴트맨을 쓰지 않고 현란한 무술을 선보이거나 빌딩에서 뛰어내리는 액션 등을 직접 해왔다. 다른 주연 배우들이 위험한 장면에서 대역을 쓰는 것과 대비되는 자세였다.성룡은 지난해 말 개봉된 '턱시도'란 영화에서 7명의 스턴트맨을 활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물론 자신의 결정이 아니라 영화 제작진의 강력한 권유에 따른 것이었다. 스턴트맨을 기용함으로써 성룡의 수입이 줄어들 것이란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그는 그 동안 100여 작품에서 주연 배우와 스턴트맨 역할까지 함으로써 사실상 두 가지의 출연료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연기는 직접 하겠다"고 말하는 성룡이 계속 그 호언을 지켜갈 지 주목된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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