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일까?지난 연말 이래 증시 수급여건이 지속적으로 나빠지면서 증시 일각에서 올해 주식투자 확대를 선언한 연·기금 투자자금의 증시 유입 기대감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연·기금의 최근 매매동향은 오히려 증시 이탈추세를 보여 투자자의 기대감이 아직은 '짝사랑'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최근 5 거래일 동안 16일과 20일을 합쳐 13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17일과 21∼22일을 합쳐 모두 221억원을 순매도해 90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증시 관계자는 연·기금의 이 같은 투자행태에 대해 "올해 연·기금 주식투자를 6조원이나 늘리겠다는 정부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1년 단위의 투자평가제가 바뀌지 않아 증시 투입이 지연되고 있다"며 "수급이 불안할 때 일수록 장기투자자금의 저점매수를 촉진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연금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누가 저점매수 타이밍을 자신할 수 있느냐"며 "연·기금의 증시투자 확대 방침이 연·기금에게 '총알받이'가 되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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