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경찰·국세청장 여론조사로 선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경찰·국세청장 여론조사로 선출?

입력
2003.01.23 00:00
0 0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측이 인사청문회 대상에 오른 '빅4' 가운데 경찰청장과 국세청장의 인선에 대해 해당기관 간부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벌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여론조사 전문기관인 P사측은 22일 "노 당선자측에서 최근 경찰청과 국세청 등 두 기관에 대한 여론조사를 의뢰해 와 21일 하루동안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당선자측은 인사를 위한 목적보다 두 기관의 현안에 대한 간부들의 평가를 얻기 위해 조사를 의뢰했다"고 말했지만 당선자측의 어떤 인사가 여론조사를 의뢰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 여론조사는 경찰청의 경우 총경 이상 간부, 국세청은 일선 세무서장 등 서기관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질문항목은 경찰(국세청)의 현안 차기 청장이 갖춰야 할 덕목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차기 청장의 적임자 등이었다. 그러나 질문의 내용이 민감한 사안이라 응답자들의 답변내용은 충실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화를 받은 대부분의 간부들은 "인수위가 차기 청장 후보를 묻는 것으로 생각했다"며 "휴대폰으로 차기청장에 대한 의견을 물어와 신분이 다 노출됐다는 우려 때문에 의견을 말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실련의 고계현 정책실장은 "노 당선자측이 다면평가의 한 방식으로 이 같은 설문조사를 한 뒤 인사 참고자료로 활용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청의 한 간부는 "이 같은 여론조사는 출신지역이나 출신성분별로 파벌을 조성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대통령직 인수위는 "여론조사기관이 자체적으로 조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인수위가 여론조사를 공식 의뢰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2일 신계륜(申溪輪) 당선자 비서실장을 당선자 인사특보에 임명하고, 당선자 비서실장직은 문희상(文喜相)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가 겸하도록 했다. 신 특보는 이에 앞서 비서실장직을 사임했다. 신 특보는 "앞으로 새 정부 구성을 위한 노 당선자의 인사 관련 업무를 돕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태성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