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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교육과정" 새 입시 전략 어떻게/ 어려워진 사탐·과탐 심화학습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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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교육과정" 새 입시 전략 어떻게/ 어려워진 사탐·과탐 심화학습 필수

입력
2003.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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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서울 K중학교 3학년 이모(15)양은 혼란스럽다. 학원에서 처음 접한 고교 영어교과서에는 이미 중 3때 배운 내용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주변에서는 '심화선택과정이라 이전보다 어렵다'고 하는 이야기도 들린다.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학원에서 보내면서 올 3월 있을 첫 모의고사 준비를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틀을 잡지 못하고 있다. 중학교를 졸업하는 예비고교생들은 유달리 긴장되어 있다. 고교생으로 본격 대입 준비에 돌입하는 것도 부담이지만 '7차교육과정'을 처음 접하기 때문이다. 고교에서는 과연 무엇이 어떻게 달라질까. 입시전문가들로부터 지침을 들어 본다.쉬워진 국영수, 어려워진 사회, 과학탐구

K양이 영어에서 혼란을 느끼는 것은 기존의 문법, 독해 중심에서 실용생활 중심으로 바뀌었기 때문. 종로 M스쿨 관계자는 "일상생활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회화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국어, 수학도 변화폭이 크지 않다. 언어의 경우 상, 하로 나눠지고, 수학은 1학년 때 배우는 공통수학과 2학년 이상에서 배우는 수I의 내용이 서로 넘나드는 정도다. 즉 좀더 쉬운 내용이 공통수학으로, 어려운 내용은 수I로 '헤쳐모여'를 하는 식이다.

문제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다. 과목수가 줄어 개별 과목의 난이도가 높아질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학년은 국·영·수에 공통사회, 공통과학을 모두 배우지만 2학년 심화선택과정으로 가면 국·영·수 공통필수에 인문계는 사회탐구과목 11개 중에서 4개, 자연계는 과학탐구과목 8개중에서 4개만 선택하면 된다.

지난해 발표된 2005년 대학입시안을 보면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에 사회탐구나 과학탐구를 포함하는 '3+1'체제를 채택한 대학이 119개 대학, 언어, 외국어에 사회탐구(자연계는 수리, 외국어에 과학탐구)를 포함하는 '2+1'체제를 채택하는 대학이 100개로 대체로 지금과 비교해 1,2개 영역이 줄었다.

따라서 사회탐구나 과학탐구를 '막바지에 외우는' 것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권고. 이영덕(李永德)대성학원 평가실장은 "현재의 수능시험과 마찬가지로 통합교과적인 문제도 나오지만 교과목별로 심화된 유형의 출제도 예상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장기적 안목에서 준비가 필요하다. 임채현(林採賢)정진학원 입학관리실장은 "교과서외 관심 분야의 신문이나 잡지를 꾸준히 스크랩하여 자기만의 '파일'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수능, 내신 모두 잡아야

2005년 입시안에 대해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부담이 더욱 늘어났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어느 대학입시나 마찬가지지만 새 입시는 특히 '수능도 잘 보고 내신도 잘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입시 요강은 다양해졌지만 수능 비중은 더욱 높아졌다. 2학기 수시에서 수능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는 대학이 77개로 현재보다 훨씬 많아졌기 때문이다. 정시에서 수능 성적이 당락에 미치는 비중은 두말할 나위 없다. 모집 단위에 따라 반영 비중은 다르지만, 올해 고교 신입생의 경우 언어와 수리, 영어를 기본적으로 열심히 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1학년 과정은 국사를 빼고는 시험에 안 나온다' 고 생각하기 쉽다. 수능 출제가 주로 2,3학년 심화선택 과목에서 이루어지고 1학년 과정은 이를 위한 기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1학년 내신반영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에 결코 무시할 수가 없다. 종전에는 대부분 20% 남짓 반영했지만 새 입시과정에서는 50%까지 높아졌다. 자칫 소홀히 하면 만회가 어렵다.

특히 진로를 일찍 결정하는 것이 최선이다. 전문가들은 "'맞춤식 공부'나 '선택형 시험준비'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며 "대학과 학과를 조기에 선택해 그 대학의 모집단위에서 반영하는 영역이나 교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양은경기자key@hk.co.kr

● 7차교육과정이란

'수준별 교육과정'과 '학생선택권 도입'을 골자로 하는 새 교육과정.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교 1학년까지를 국민공통 기본교육기간(10년)으로, 고등학교 2,3학년을 일반 선택과 심화 선택으로 나누고 다양한 교과과정을 개설해 학생 선택권을 넓혔다. 또한 능력에 따라 교육받을 수 있도록 과목별로 단계형, 심화·보충형, 과목 선택형 등 세 가지 수준별 교육과정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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