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교수들이 역사와 전통이 서린 캠퍼스 건물의 철거를 막기 위해 농성에 들어간다.이 대학 문과대 교수들로 구성된 '연신원 공간지키기운동 비상대책위'는 22일 "대학측이 이달 중 연합신학대학원(연신원·사진) 건물을 철거하려 하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교수 50여명이 27일 오전 11시부터 건물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1960년대 지어진 연신원 건물은 캠퍼스에서 윤동주 시비, 한경관 등과 함께 연세대 전통을 상징하는 옛 석조 건축물 중 하나로 주변 녹지 공간과 멋진 조화를 이뤄 대학내 명소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대학측은 "2년 전 안전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을 정도로 낙후되고 연구 환경도 열악하다"며 "연신원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연세신학선교센터' 신축 계획을 발표했다가 교수들의 반대로 미뤄오다 최근 철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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