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후 특별방범령이 내려진 가운데 파출소에서 불과 40여m 떨어진 곳에서 현금수송차량이 도난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22일 오전 8시29분께 대전 중구 은행동 패션몰 밀라노21 후문 앞길에서 현금 4억7,000만원을 실은 채 세워져 있던 한국금융안전(주) 소속 이스타나 현금수송차량이 도난 당했다. 한국금융안전(주) 직원 백모(28)씨는 "동료와 함께 차량 문을 잠근 뒤 밀라노21 안에 있는 현금자동지급기 3대에 2,000만원씩 6,000만원을 채워놓고 나와 보니 차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차량은 오후 1시께 이곳에서 1㎞ 떨어진 중구 대흥동의 여관 주차장에서 발견됐으며 경보장치의 전선과 철제 금고 고리가 각각 절단된 상태였다. 이어 오후 3시30분께는 동구 판암동 천동굴다리 인근 주택가 골목에서 범인들이 버리고 간 돈가방 4개와 현금지급기 열쇠 19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밀라노21 후문쪽의 폐쇄회로TV를 판독한 결과, 현금수송차량이 도착한 뒤 범인들이 차를 훔쳐 달아나기까지 걸린 시간이 2분 여에 불과한 점으로 미뤄 내부사정을 잘 아는 전문가의 범행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폐쇄회로TV에는 차량의 주차 및 출발 장면이 잡혔으나 용의자 모습은 찍히지 않았다.
/대전=전성우기자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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