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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은 이미 시작됐다"/프로야구 8개구단 잇단 전지훈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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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은 이미 시작됐다"/프로야구 8개구단 잇단 전지훈련행

입력
2003.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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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에서 흘린 땀의 농도와 양이 올 시즌 승패를 결정한다.' 8일 삼성을 시작으로 프로야구 8개 구단의 전지훈련 행이 이어지면서 사실상 올 시즌 프로야구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전지훈련은 우승의 향배를 점치는 풍향계다. 각 구단들은 전지훈련을 통해 체력 강화는 물론 기술적 훈련과 팀워크 정비 등 우승을 향한 인프라 구축에 사활을 건다는 각오다.▶국내 복귀파

올 시즌 최대 흥행카드는 국내 복귀파의 활약 여부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현대와 SK 유니폼으로 각각 갈아입은 정민태(33)와 조진호(28)가 이종범(33·기아)과 이상훈(32·LG)이 국내 복귀를 통해 보여줬던 인기몰이를 재연할 수 있을 지 관심사다. 정민태는 22일부터 시작된 미국 플로리다 전훈을 통해 1980년대 후반 한양대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김동수(35)와의 '황금 배터리'를 재충전한다는 계획이다. 조진호도 22일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장에서 포수 박경완과 처음으로 배터리 훈련에 돌입했다.

▶신임 감독

세대교체 바람과 신바람 야구의 부활을 위해 새롭게 사령탑을 맡은 한화 유승안(48), SK 조범현(43)감독과 LG 이광환(54)감독이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 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평소 '체력이 실력'임을 강조해왔던 조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장에서 스파르타식 웨이트트레이닝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유승안감독은 특유의 리더십을 앞세워 한화의 제2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이 감독도 체력테스트에 주안점을 두면서 힘으로 일으키는 신바람 야구를 강조하고 있다.

▶이적 선수

초대형 트레이드에 따른 전력 정비가 최우선과제다. 두산은 이번 전훈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타이론 우즈(33)와 함께 기아로 떠난 진필중(30)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중심타자와 마무리 대안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도 간판타자인 박경완(31)과 박재홍(29)의 이적에 따른 전력 약화 극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진필중 박재홍을 영입, 마무리투수와 거포부재라는 약점을 보완한 기아는 둘의 가세로 인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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