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독일의 제 1공영방송 ARD의 새 사장으로 취임한 플로크(Plog)는 시사 주간지 슈피겔 최신호와 가진 인터뷰에서 오락프로그램의 경쟁력 강화, 수신료 인상 등 자신의 경영방침을 밝혔다.10개 방송협회의 총 2만1,000명이 속한 ARD의 새 수장으로 취임한 올해 61세의 플로크 사장은 NDR의 방송협회장을 맡다가, 지난해 말로 2년의 임기가 만료된 BR의 플라이트겐(Pleitgen) 사장 뒤를 이어 임명되었다.
플로크 사장은 ARD의 최우선 과제로 퀴즈, 토크쇼 등 오락프로그램의 경쟁력 강화를 지적하면서 이를 위해 안정적 재원 확보가 급선무라고 말했다. 플로크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놓은 오락프로그램의 경쟁력 강화방침의 배경으로는 무엇보다도 민영방송사에 비해 절대적 경쟁력 우위를 보이고 있는 뉴스 보도 부문과는 달리, 아직도 경쟁력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오락프로그램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는 오락프로그램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프로그램의 내용뿐만 아니라 경쟁력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스타급 진행자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수신료 인상방침을 시사하면서, 이는 스타급 진행자 확보, 프로그램 제작비, 시설 장비의 운영비, 인건비 상승 등의 이유뿐만 아니라 DAB 등 디지털 방송 재원마련 등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수신료 인상에 대한 독일 내 국민여론은 우호적이지 않지만, 플로크 사장은 2년 임기 동안의 성공적 경영을 위해 수신료 인상 문제에 적극적으로 매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ARD는 10개의 주 방송협회로 구성된 연방제적 연합체로, 윤번제로 간사 방송협회가 선정되어 ARD를 대표해 업무를 추진하며 간사 방송협회장이 ARD 사장을 맡고 있다.
/탁재택 박사· KBS 방송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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