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새 정부의 장관 내정자들과 'MT'(멤버십트레이닝)을 갖기로 했다. 2월 중순께 조각이 완료되면 적당한 장소를 물색, 내정자들과 3∼4일간 숙식을 같이 하면서 국정과제에 대해 토론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노 당선자의 한 관계자는 "당선자는 합숙토론회에서 국정 철학과 국정 운영 구상을 밝히고 장관 내정자들의 의견도 충분히 들을 것"이라면서 "장관들이 대통령을 이해하고 자신의 소신과 자세를 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노 당선자의 이 같은 구상은 국정 운영에 기업경영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 노 당선자 주변에서는 "노 당선자가 'CEO형 대통령'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정부를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뜻이다. 친기업적 이미지로 재계의 우려를 불식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
노 당선자는 또 조각 과정에서 장관 후보들을 직접 면담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는 후보들과 사전에 국정방향에 대해 대화를 나눠보고 낙점하겠다는 생각으로, 역시 기업경영 방식의 도입과 관련이 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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