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22일 금강산 해금강호텔서 열린 적십자회담 3차 실무접촉에서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를 4월에 착공하고, 내달 20일부터 25일까지 금강산에서 6차 이산 가족 상봉 행사를 갖기로 합의했다.남북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5개항의 합의서를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남북은 금강산 지역인 강원 고성군 온정리 조포(鳥包) 마을에 면회소를 착공, 1년 내에 완공키로 했다. 이를 위해 내달 10일 남북 각각 10명 정도가 참여하는 '금강산면회소 건설추진단'(각 10명 정도) 첫 회의가 금강산에서 열린다.
이산가족 면회소는 이산가족과 진행 요원 등 1,0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하고, 상봉장과 객실 회의실 등을 갖춘 종합센터 형태로 만들기로 했다. 구체적인 면회소 규모는 양측 건설 실무자들이 공동으로 설계사업을 추진하면서 협의, 확정키로 했다.
6차 이산가족 상봉은 남북한에서 각 100명이 순차적으로 방문해 상대측 가족과 만나는 기존 방식을 따르기로 했다. 양측은 면회소 완공 전이라도 상봉을 지속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전쟁 기간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사람들의 생사 및 주소 확인 문제와 이산가족 생사·주소 확인, 서신교환 확대 문제 등은 6차 이산 상봉과 면회소 건설 착공식 후에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23일 오전 11시30분 서울 명동 본사에서 컴퓨터 추첨을 통해 6차 이산가족 상봉 예비후보 300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금강산=공동취재단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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