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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교육방송 만들겁니다"/ EDU TV 김교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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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교육방송 만들겁니다"/ EDU TV 김교현 사장

입력
2003.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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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의 정형화한 강의 방식에서 벗어나 교육과 흥미를 접목한 에듀테인먼트를 강조할 예정입니다."2월 본 방송을 앞두고 지난달부터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시험방송을 내보내고 있는 위성교육방송 EDU TV의 젊은 사장 김교현(37)씨의 다짐이 예사롭지 않다. 교육방송 중 가장 많은 4개의 채널을 갖고 있는 EDU TV는 공영방송인 EBS와 차별화를 시도하며 본격 '사교육 방송'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EDU TV는 현직 교사만 강사로 채용하는 EBS와 달리 서울지역 유명학원 강사 300여명을 방송에 투입하고 시중에 나온 유명 출판사 교재를 강의자료로 사용한다. 본 방송이 시작되면 국내 최고 과외비를 받는 강사도 출연할 예정이다.

춘천 출신으로 10년 전 서울에 올라와 교육비디오 제작사업을 시작한 김 사장은 2000년 중·고교 교육전문 인터넷방송국 '1318클래스'(www.1318class.co.kr)를 설립하면서 방송계에 입문했다. 국내 유명학원 강사들을 영입하면서 동종업계 선두그룹으로 뛰어오른 이 인터넷 방송국이 EDU TV의 모델이다. "교육비디오를 제작하면서 종로, 대성, 한샘학원 등 국내 유명학원을 돌며 직접 강사들과 만났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어요. 한 달에 수천만원씩 받는 유명 강사들도 흔쾌히 방송에 참여하기로 했지요. 덕분에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EDU TV 사업을 현실화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교육과 흥미가 결합한 쌍방향 교육을 강조한다. EDU TV가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한 차트식 진행에서 벗어나 칠판 강의를 고수하고 강의에 사투리, 판토마임, 마술 등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포함시키는 데 그의 생각이 반영됐다. 최근 KBS 2TV '폭소클럽'을 통해 뜨고 있는 과학강사 장하나씨도 그가 발굴한 스타 강사라고 한다.

EDU TV가 가뜩이나 비대해진 사교육 시장을 부채질하는 것은 아닐까. 김 사장은 "EDU TV가 공교육을 보완해주는 역할에 그쳐야 한다"고 잘라 말한다. "교육 사업인 만큼 돈에 연연해 하고 싶지 않아요. 정부지원만 있으면 무료로 운영할 생각도 있습니다." 네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3급 지체장애인인 그는 방송이 본 궤도에 올라가면 사회복지사업을 하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도 밝혔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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