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문학사상' 2월호가 특집 '신춘문예의 무성한 막후 후일담'에서 90여년의 역사를 가진 국내 신춘문예의 각종 기록을 흥미롭게 정리했다.최다 당선 기록은 현재 한국시인협회장인 시인 이근배씨(사진위)가 갖고 있다. 이씨는 1961년 한국일보와 경향신문, 서울신문 등 3개 신문에 각각 다른 작품으로 동시에 당선됐다. 이씨는 이듬해에도 동아일보 시조 부문, 64년에는 조선일보에도 당선돼 신춘문예 5관왕을 기록했다.
작가 문형렬씨는 75년 매일신문(동화), 82년 조선일보(시) 매일신문(소설), 84년 조선일보에 다시 소설이 당선돼 4관왕에 올랐다. 작고한 임찬일씨는 86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한 뒤 같은 해 중앙일보 시조백일장 장원, 스포츠서울 시나리오 공모에도 당선됐다. 그는 또 9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시조), 96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시)에도 당선돼 여러 장르에서의 역량을 과시했다.
소설가 최인호씨(사진아래)는 고교 2년 때인 6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입선했고 67년에는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한편 김승희, 정호승, 이병천, 이승하씨는 시로 등단했다가 나중에 다시 소설로 재등단했다. 남진우, 김이구, 정끝별씨는 시나 소설로 등단했다가 평론가로 등단한 사람들이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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