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남북 장관급회담 김성령 북측 단장은 21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만날 용의를 표명하면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미 면담 의사를 밝힌 노 당선자와 북측 대표단의 만남이 금명간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이 자리에서 노 당선자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 간 메시지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5면북측 대표단은 도착성명에서 "외부의 압력이 크고 정세가 엄혹할수록 우리는 열렬한 민족관과 뜨거운 동족관으로 난국을 타개해왔다"며 "이번 회담에서 북남 쌍방은 이런 의지를 내외에 과시해야 할 것"이라는 말로 '민족공조'를 강조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은 이날 오후 회담장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김 단장과 수석대표 접촉을 갖고 북핵 문제 해결방안이 최우선적으로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후 7시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가 주최한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24일까지의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한편 금강산에서 열린 적십자회담 3차 실무접촉 이틀째 회의에서 남북은 설(2월1일)을 계기로 한 6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는 의견이 접근했으나 이산가족 면회소 건설 규모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22일 최종합의문 도출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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