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자신탁증권 김병균(사진) 사장은 21일 "공적자금을 추가로 투입하기 보다 자구노력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김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과거 공적자금 투입규모가 부실규모에 비해 충분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성과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추가로 투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국투자신탁증권과의 합병 논의와 관련, "합병을 추진할 경우 영업점과 인력의 30%를 줄일 수 있고 한해 900억원의 판매관리비 절감효과가 있겠지만, 두 회사의 고객층이 비슷한 만큼 통합할 경우 오히려 수수료 수입이 1,600억원이나 감소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적고 더 큰 부실을 만들 우려가 있는 만큼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공적자금의 추가 투입이나 합병 없이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올해부터 인력 감축과 본사 사옥을 포함한 보유부동산 매각, 영업조직 개편, 법적 소송을 통한 과거 채권 조기회수 등 강력한 자구노력으로 잠재부실 요인을 최대한 해소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대투의 부실해소를 위해 1999년 12월 9,000억원과 2000년 2월 1조9,000억원 등 총 2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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