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당 공부에서 벗어나 진정한 한학자로 거듭나고 싶습니다."청학동 서당 출신 '댕기머리 청년' 남정민(南廷旻·29·사진)씨가 21일 고려대 문과대 인문계열 2003학년도 수시 2학기 특수재능 보유자 전형에 합격했다. 전북 고창군에서 4남6녀 중 막내로 태어난 남씨는 정통 유학자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17세가 될 때까지 청학동 서당 등에서 한학을 공부하며 정규 교육은 받지 않았다.
남씨는 먼저 사회에 진출한 큰 형 정태(廷泰·50)씨의 권유로 1990년 광주에서 초등학교 검정고시를 치렀고, 이후 청학동 서당에서 학생 등을 가르치다 2000년부터 서울에서 대학입학 준비를 해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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