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추억의 게임/타임 파일럿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추억의 게임/타임 파일럿

입력
2003.01.22 00:00
0 0

흔히 비행 슈팅게임의 원조를 '겔러그'로 알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오늘날까지 면면히 이어지는 이 계보의 시조는 1980년 발표된 '인베이더(Invader)'다. 화면 스크롤 없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적기와 '총격전'을 벌이는 비행 슈팅게임의 전형은 바로 이 게임에서 시작됐다. 81년 일본 남코사가 내놓은 겔러그는 그래픽과 적기의 이동 패턴이 많이 세련되어진 점을 빼고는 기본적으로 인베이더의 기본개념을 본땄다. 겔러그의 성공은 그 후 10여년간 이어진 '비행 슈팅게임의 전성시대'를 열었다.82년, 이러한 비행 슈팅 게임의 전형에 도전하는 이단아(異端兒)가 나타났다. 상하좌우 스크롤에 360도 회전, 전후좌우에서 쏟아져 나오는 적기, 무엇보다도 화면 내에서 캐릭터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화면 한 가운데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화면이 움직인다는 혁신적인 개념을 도입한 코나미의 '타임 파일럿'이었다.

타임파일럿의 탄생에는 사연이 있다. 당시 타이토(Taito), 남코(Namco) 등과 더불어 비디오게임 시장을 대표했던 코나미는 겔러그의 성공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곧바로 비행슈팅게임의 개발에 나섰지만 나름의 스타일과 앞선 기술력을 내세워오다 숙적 남코의 유사판 게임을 만든다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치 않았다. 그리하여 전혀 새로운 형식을 찾아나선 결과 타임파일럿이 탄생했다.

이 게임은 운이 없었다. 같은 해 발표된 '너구리', '뽀빠이' 등과 함께 비디오 게임계에서 겔러그의 아성을 무너뜨릴 기대작으로 주목받았으나 연이어 발표된 남코의 또 다른 히트작 '제비우스'에 압도당했고, 그후 1년도 안돼 오락실 구석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지하철 방송국 MTUBE의 홈페이지(www.mtube.com)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정철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