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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신뢰확보 과제"/블룸버그 "北核등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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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신뢰확보 과제"/블룸버그 "北核등 악영향"

입력
2003.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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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 문제로 인한 한반도 위기감이 우량 기업의 해외 채권 발행 계획 취소, 증시 급락 등으로 이어지면서 한국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 확보가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 전했다.블룸버그 통신의 경제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은 "한국 경제는 외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5주 전까지만 해도 아시아 국가들의 선망의 대상이었으나 북한이 핵동결 해제선언을 한 이후 상황이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은행이 8억5,000만달러의 해외 채권 발행을 연기한 것은 외국인투자자들이 '한국 리스크'를 이유로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는 "외국인들이 한국 투자에 확신을 하지 못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지난달 초 이후 10% 이상 급락한 것은 북핵 사태로 인한 한국 경제의 불안감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페섹은 "국민은행의 이번 발행 연기가 외환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의 채권 발행 계획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의 신뢰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최근 한국 경제가 외부적인 충격에 대해 취약해지고 있다고 경고한 사실을 상기시키고 이같은 여러 가지 제반 상황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로 하여금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도록 만드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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