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업체 옥션 이재현(사진) 사장은 21일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53% 증가한 366억1,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익도 각각 55억7,000만원, 58억9,000만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특히 4분기에 매출액 115억원과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해 큰 성장세를 보였다.이에 따라 옥션은 2000년 서비스 유료화를 단행한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총거래금액(GMS)도 4,429억원에 달해, 3,000억원대인 LG이숍, 롯데닷컴 등을 제치고 지난해 전자상거래 업체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재현 사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해 사업실적은 양적·질적 측면에서 모두 만족스럽다"며 "올해도 기존 사업에 더욱 집중해 매출 500억원에 영업이익 125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지난해 6월부터 실명제를 도입하면서 사이트의 신뢰성이 크게 향상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만족을 위해 판매자들을 엄격하게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옥션의 실적에 대해 전문가들은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가 나왔다는 반응을 보였다. 교보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옥션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크게 성장한 것이 주목된다"며 "차별화된 비지니스 모델 구축에 성공했으므로 앞으로도 안정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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