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쟁 가능성과 미국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에 대한 회의감 등 최근의 악재 확산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의 추가하락 방어선이 620∼630선에서 그나마 지지되는 것은 주요국 증시에 비해 낙폭이 지나치게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동양종금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21일 "이번 주 들어 미국 증시의 큰 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의 하락세가 상대적으로 소폭에 그치고 있다"며 "지난 10일 등 최근 두 차례에 걸쳐 확인된 저점 지지에 대한 기대, 외국인의 제한적인 거래동향 외에 국내 증시의 상대적 낙폭과대 현상이 거꾸로 지수 추가하락을 저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허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고점 대비 국내 현 주가수준은 13.9% 하락한 반면,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9%, 7.5% 하락하는데 그쳤다. 또 아시아권에서 대만, 말레이시아, 중국 등의 최근 주가수준은 오히려 12월 고점을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허 연구원은 그러나 "1월 미국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정보기술(IT)업종의 급반락 등에 따라 올들어 나타난 전세계 증시의 반등시도가 무위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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