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그동안 반대해왔던 성남시 분당의 변전소 신설계획을 허용함에 따라 이 지역 전력수급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시와 한국전력 남서울전력관리처는 "10일 열린 도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분당구 정자동 정자변전소(면적 4,655㎡, 용량 108㎿) 건립을 위한 시 도시계획변경결정안이 조건부 가결처리됐다"고 21일 밝혔다. 한전은 도시계획변경결정안이 시에 통보되는 대로 시유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3월 착공, 2004년 4월부터 변전시설을 가동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한전의 요청을 받아들여 2001년 6월부터 변전소 신설에 필요한 도시계획변경안을 네차례 도에 제출했으나 도는 그 때마다 민원을 이유로 '당초 계획된 도시공간시설(교통광장)을 폐지하고 변전소를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려했다.
한전은 분당 전력공급 가능량이 지난해 74%(적정수준 75%)에 이른 점을 감안, 변전소 증설이 늦어지면 2004년에 들어설 파크뷰 등 백궁·정자지구 주상복합아파트단지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고 최악의 경우 송전불능 및 제한송전 사태가 우려된다고 경고해왔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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