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경기도는 20일 행정자치부에 보고한 인구통계를 통해 지난해 12월31일 현재 주민등록인구가 내국인 992만7,481명, 외국인 7만3,853명 등 모두 1,000만1,33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1년 말 961만2,036명에 비해 4.1%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인구 증가로 교통난과 주택난, 교육여건 악화, 대기오염, 녹지 파괴 등 각종 사회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져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시·군별로는 수원시가 102만4,000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남시 94만6,000여명, 고양시 84만여명, 부천시 82만1,000여명, 안산시 63만7,000여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대대적인 아파트 분양이 이뤄진 용인시는 지난해말 한꺼번에 입주가 이뤄지면서 인구가 2001년말에 비해 무려 16.3%나 늘었다. 또 광주시(14.7%) 화성시(8.5%) 수원시(4.6%) 부천시(4.5%) 등도 비교적 높은 인구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과천시가 2001년말 7만1,525명에서 지난해말 7만717명으로 1.1%(808명) 감소한 것을 비롯해 동두천 가평 연천 등 4개 시·군은 오히려 인구가 줄었다.
경기도는 해마다 3% 정도의 인구 증가율을 보여 당초 7∼8월께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으나 용인 광주 화성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의 입주가 이뤄지면서 돌파 시점이 당겨졌다.
경기도는 서울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 초에는 경기도 인구가 서울시 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1990년 이후 경기도 인구가 해마다 20만∼40만명 정도 증가한 점으로 미뤄볼 때 향후 최소 10년간 매년 20만명 이상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무리 좋은 대책을 세워도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 교통, 주택, 환경문제가 계속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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