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슈퍼보울은 오클랜드 레이더스와 탬파베이 버커니어스간 대결로 압축됐다.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놓고 겨루는 슈퍼보울은 2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퀄컴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오클랜드는 20일 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 콜리세움에서 열린 미프로풋볼(NFL) 아메리칸컨퍼런스 결승전에서 정규리그 MVP 리치 개넌의 부챗살 패스를 앞세워 테네시 타이탄스를 41―24로 꺾고 슈퍼보울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역시 막강 화력의 오클랜드였다. 쿼터백 개넌의 터치다운 패스 2개로 1쿼터를 14―7로 앞선 오클랜드는 2쿼터 필드골과 상대 쿼터백 스티브 맥네어에게 9야드 러닝 터치다운을 허용하며 14―17로 역전 당했지만 그것은 단 1분47초동안이었다. 곧바로 반격에 들어간 오클랜드는 개넌의 1야드 패스를 더그 졸리가 터치다운으로 연결하고 전반종료 직전 세바스찬 자니코스키의 필드골로 24―17로 앞선 뒤 리드를 잃지 않았다. 37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분투한 개넌은 27―24로 쫓긴 4쿼터 3분23초 2야드 러닝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내셔널컨퍼런스 결승에서는 탬파베이가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27―10으로 꺾고 1976년 창단후 슈퍼보울에 처음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지난 두번의 플레이오프에서 필라델피아의 추운날씨에 적응하지 못하고 1회전 탈락했던 탬파베이는 이날도 체감온도가 영하 10도에 육박했지만 반소매 옷을 입고 출장할 만큼 투혼을 발휘해 승리를 따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