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김영삼)는 20일 간부급 사원을 포함한 500여 명의 KBS 직원을 대상으로 박권상 사장 재임 5년의 공과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정적으로 평가한 사람(68.9%)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30.5%) 보다 2배 이상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노조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KBS 전 직원의 10% 정도인 500여명을 대상으로 15, 16일 양일간 전화면접을 통해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갻4.36%이다.조사결과 응답자의 85.9%가 박 사장이 불공정한 인사를 했다고 평가했으며 신임 사장이 갖추어야 할 조건을 묻는 질문에는 경영능력(29.3%), 정치적 독립성(28.1%), 전문성(22.4%), 개혁성(19.8%)을 꼽았다. 또 박 사장 재임 중 잘한 부분으로 공정방송 확립(41%)을 꼽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나 실제로 공정성이 신장됐느냐는 질문에는 70%가 "별로 변한 것이 없거나 오히려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김영삼 위원장은 "박 사장 임기 동안 정실 인사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며 "노조는 신임 사장 선임에 있어 직원들의 의사를 물을 수 있는 직접 투표, 인터넷 추천제, 여론조사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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