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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외국인근로자에 "버스여행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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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외국인근로자에 "버스여행 봉사"

입력
2003.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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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운전기사들이 매달 장애인과 외국인 근로자들을 여행 보내고 홀로 사는 노인들을 돌봐 주는 등 '사랑'을 실어 나르고 있다.경기 부천시 소재 소신여객 소속 운전기사 40여명이 회원인 '소신여객 아마무선 봉사회'(회장 조선행·44)는 매달 정신 지체자와 부천 근로복지관내 '외국인의 집'을 찾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초청, 수도권 일대 유명 관광지로 함께 여행을 떠난다. 이들과 같이 버스를 타고 관광하며 노래도 같이 부르는 등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이들이 고아원방문 등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 돕기에 나선 것은 1988년부터다.

2001년 7월에는 정식으로 대한적십자사 부천 아마무선봉사회를 결성, 취미생활과 함께 적립한 기금으로 45인승 중고 대형버스를 1,400만원에 구입하는 등 본격적인 '여행봉사'에 나섰다.

이들의 선행 소식이 퍼지면서 지원요청이 쇄도, 행락철인 지난해 10월에는 쉬는 회원들이 번갈아가며 여행용 버스를 운전해주는 방식으로 무려 23일이나 여행봉사를 했다.

이들은 여행봉사와 함께 관내 홀로 사는 노인 시설인 '기쁨의 집' 등도 정기적으로 방문, 말동무도 해준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고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봉급을 쪼개 봉사활동에 열심인 이들의 활동이 알려져 지난해에는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조 회장은 "우리들이 격일 근무를 하고 회원 모두가 버스를 운전할 수 있어 봉사가 가능하다"면서 "회비가 넉넉치 않아 관광지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긴 하지만 여행을 떠나며 기뻐하는 이들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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