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이 2002년 한 해에 마신 위스키는 모두 353만 8,618 상자(500쭬 18병 기준)나 된다. 18∼64세 경제활동 인구 1명이 1.9병 씩 마신 셈이다. 이제 한국은 스페인, 미국, 프랑스에 이어 세계 4위(원액 수입량 기준)의 위스키 소비국으로 떠오르고 있다.20일부터 22일까지 밤 12시25분에 방송되는 MBC '심야스페셜'(연출 장하영) '위스키 이야기'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 온 술 가운데 '가장 강한 맛'과 '가장 부드러운 향기'를 지닌 술로 평가 받고 있는 위스키에 대한 모든 것을 공개한다. 이야기는 '우리는 위스키에 대해 얼마나 많은 사실을 알면서 이 술을 접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위스키 탄생 과정의 우여곡절,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가 위스키의 본 고장이 된 사연, 진짜 위스키와 가짜 위스키를 구별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위스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담았다.
장하영 PD는 "우리나라에서 위스키란 '사치스러운 술'이라는 평가와 폭탄주의 이미지가 컸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최근 사람들의 기호가 다양화 고급화 되면서 소비량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위스키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루어보고 싶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제 1부 '생명의 물' 편에서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 온 술의 역사를 되돌아 본다. 십자군 전쟁 때 가톨릭 수사들에 의해 증류 기술이 유럽으로 수입되면서 '생명의 물'이라고까지 불린 위스키가 탄생하는 과정,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2부 '이제는 맛과 향으로' 편에서는 위스키 동호회를 통해 건전한 음주문화 확산 움직임에 대해 알아보며, 3부 '태풍의 눈 한국' 편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와의 주세 논란과 자기만의 비법을 통해 성공적 위스키 소비 문화를 이룬 일본을 소개함으로써 우리 위스키가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았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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