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시베리아에서 천연가스를 들여올 가스관 노선의 북한 경유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관련기사 5면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19일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에서 시작되는 가스관의 경로로 북한 또는 서해가 거론돼왔으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통일시대에 대비해 반드시 북한을 경유해야 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북한내 타당성 조사가 쉽지 않고 비용면에서 북한보다는 서해가 낫다는 의견이 있지만 가스관 경로는 단기적인 수지타산보다는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국익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 정부가 북한이 핵 개발을 완전 포기하는 조건으로 대북 가스제공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노 당선자는 이에 앞서 17일 오전 주한미상공회의소와 주한유럽연합(EU)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장기적으로 시베리아의 가스를 한반도를 거쳐 일본까지 공급하는 가스관 건설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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