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탈출한 북송 재일동포의 일본인 처(64)가 중국 공안 당국에 구금된 것으로 확인돼 일본 외무성이 중국측에 신병인도를 요구하고 나섰다. 18일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北京) 주재 일본 대사관은 1959년 재일동포 남편을 따라 북한에 갔다가 지난해 11월 중국으로 탈출한 이 여성의 신병을 인도하는 문제를 놓고 중국측과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여성은 14일 북한을 탈출한 후 탈북자 지원단체를 통해 일본 정부에 구출 탄원서를 제출했다. 중국측은 또 이 여성의 탈북을 도와준 뒤 일본 정부에 보상금을 요구한 한국 여권 소지자 2명도 함께 구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일본은 지금까지 중국으로 탈출한 북송 재일동포와 일본인 처 및 그 가족 등 40여 명에게 여권을 만들어주어 비밀리에 귀국시킨 바 있으나 중국측에 외교 루트를 통해 인도를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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