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도로공사에 설욕하며 2위 고지를 탈환했다. KT&G는 17일 부산 구덕체육관에서 열린 2003 삼성화재 애니카 배구 슈퍼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최광희(26점) 김남순(15점) 두 노장을 앞세워 도로공사를 3―1로 물리쳤다. KT&G는 1라운드서 도로공사에 1―3으로 졌었다.레프트 최광희(29)가 팀을 구했다. 최광희는 국가대표팀에서 한동안 리베로를 맡을 만큼 수비가 뛰어나고 공격력도 갖춘 선수. 공격수로서 키(173㎝)는 작지만 넓은 시야에 힘과 기교를 겸비해 막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이날도 최광희는 남자 못지않은 41.6%의 공격성공률로 KT&G의 승리를 이끌었다.
첫세트를 쉽게 따낸 KT&G는 상대 라이트 박미경의 강연타를 막지못해 2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3세트 21―21에서 최광희와 김효숙이 3개의 공격을 잇따라 성공시켜 세트스코어 2-1을 만들었다. KT&G는 4세트에서 6점차로 앞서다 22―21까지 쫓겼지만 역시 최광희의 강타로 위기를 넘겼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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