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전염병 환자는 줄고 있으나 외식이나 집단급식 등에 따른 전염병은 계속 기승을 부리고 있어 방역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17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지난해 급성전염병 환자는 모두 6,593명으로 10만명당 13.7명으로 나타나 2001년 68.4명, 2000년 95.4명에 비해 현격히 낮아졌으나 파라티푸스 비브리오 패혈증 등 수인성 전염병은 오히려 집단발생이 잦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염병별로 보면 파라티푸스는 부산 금정구에서 간이 상수도 오염으로 244명이 감염되는 등 지난해 408명이 발생, 2001년 36명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또 비브리오 패혈증도 59명이 발생, 이 가운데 33명이 숨지는 등 2001년(41명 발생)에 비해 1.5배 늘어났다.
또 야외활동 증가로 가을철 열성질환인 렙토스피라증과 유행성출혈열도 각각 125명, 333명이 발생, 예년과 비슷하거나 증가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2000∼2001년 각각 3만, 2만여명씩 대규모로 발생했던 홍역은 지난해 불과 40명밖에 발병하지 않았다. 이밖에 해외여행객의 급증으로 열대열 말라리아나 뎅기열 등 해외유입 전염병도 점점 늘어났다..
보건원 권준욱(權埈郁) 방역과장은 "외식문화와 집단급식 등으로 집단 수인성 전염병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전염병 예방을 위해 식당, 급식업소 등에 대한 위생점검을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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