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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法홈쇼핑 무더기 적발/17개업체 위성채널 이용 2,000억대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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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法홈쇼핑 무더기 적발/17개업체 위성채널 이용 2,000억대 매출

입력
2003.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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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형사6부(신남규·辛南奎 부장검사)는 17일 종합 유선방송사 등과 연계, 24시간 불법 홈쇼핑방송을 통해 2,170억원의 매출을 올린 17개 홈쇼핑 관련 업체 39명을 적발, 이중 데이터링크 대표 김동관(39)씨, 강원홈쇼핑 대표 오이식(48)씨, 위성방송 송출업체 UBS대표 노태훈(45)씨 등 3명을 방송법 위반 혐의 등으로 각각 구속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홈쇼핑업체와 위성방송 송출업체를 동시에 운영하면서 2001년 4월부터 지난해까지 24시간 홈쇼핑 프로그램을 제작한 뒤 무궁화위성을 이용, 전국 7개 종합 유선방송사와 120개 중계 유선방송사 등을 통해 전국 100여만 가구에 송출, 250억원의 매출을 올린 혐의다. 강씨와 노씨는 건강보조식품의 효능을 허위·과장 광고한 불법 홈쇼핑 프로그램을 방송해오다 적발됐다.

조사결과 온케이블 등 7개 종합 유선방송사는 이들 업체들로부터 월 1,000만∼3,000만원의 송출료를 받고 불법 홈쇼핑 광고를 가정에 송출해줬으며, 홈쇼핑 업체들은 허위·과장 광고, 물품하자, 반품 거절 등 소비자 피해가 심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이들 홈쇼핑 업체 관련 피해사례가 연간 2,000건 이상이나 됐다"며 "불법 홈쇼핑 업체는 물품대금을 송금받은 뒤 업체명을 변경하거나 훼손된 물품을 교체해 주지 않는 등 악성 피해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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