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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파키스탄 연수생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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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파키스탄 연수생 구했다

입력
2003.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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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사경을 헤매던 희귀 혈액형의 파키스탄인이 인터넷 동호회원들의 헌혈로 생명을 건졌다.투루(31·사진)씨는 지난 10일 충남 천안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비장파열로 인한 복강내출혈의 중상을 입었으나 자신의 혈액형인 Rh-AB형 혈액을 구하지 못해 13일까지 수술을 못 받는 등 생명이 위험한 상태였다.

투루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방송으로 알게 된 같은 혈액형의 고종학(한남대 건축학과 4년)씨는 'RH-다모여'라는 인터넷 동호회 사이트에 이 같은 사연을 올렸고 바로 김용진(단국대 치대 4년)씨 등 3명이 투루씨가 입원한 단국대 병원으로 달려와 헌혈, 이날 무사히 수술을 마쳤다.

2년 전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한 투루씨는 17일 "희귀한 혈액형이라 죽는 줄 알았다"며 "피를 나누어준 이들에게 감사한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천안=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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