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아태평화재단의 자산과 부채 및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사료를 모두 인수해 '김대중 도서관(Kim Dae―jung Presidential Library)'으로 이름을 바꿔 운영키로 결정했다.연세대 김우식(金雨植) 총장은 17일 "김 대통령 취임 전까지의 소장사료 및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재단건물, 제주 북제주군의 임야 1,490여평 등 160억원 상당의 아태재단의 자산은 물론, 기업은행 부채 20억원도 떠안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1994년 설립된 아태재단은 사실상 해체됐다.
김 대통령의 사저 옆에 위치한 김대중 도서관은 사료전시 및 평화와 통일문제 등을 연구하는 학술공간으로 활용되고 김 대통령은 퇴임 후 도서관 일부를 연구공간으로 이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연세대 일부 교수 등이 "핵심인사의 구속 등으로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 재단을 부채까지 떠안은 상태로 인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론을 제기, 논란이 예상된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