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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 폭발물" 범인 20여일만에 검거 / 첨단과학수사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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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 폭발물" 범인 20여일만에 검거 / 첨단과학수사 빛났다

입력
2003.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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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극장 폭발물 소동과 CJ엔터테인먼트 소포 폭발물 사건이 16일 사건 발생 20여일만에 범인 박모(30)씨 검거로 끝나게 된 것은 과학수사의 개가였다.17일 경찰에 따르면 사건 발생 후 80여명의 베테랑으로 수사본부를 구성한 경찰은 수사에 진전이 없자 적외선촬영과 최면수사기법 등 첨단과학 수사기법에 눈을 돌렸다. 우선 소포가 폭발하면서 불에 탄 '실록 박정희와 한일회담' 책자 상단에서 칼로 긁힌 흔적을 발견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조사를 의뢰했다. 연구소측은 특수광이 내장된 독일제 장비 '다큐센터'를 동원, 이틀 만에 책자 상단에서 '홍OO'라는 이름이 스탬프로 찍혀있는 것을 확인했다. 동명이인 200여명을 추적한 경찰은 책의 원소유주 홍모(78·서울 관악구 신림동)씨를 찾아냈고, 같은 아파트 경비원들로부터 용의자 박씨가 홍씨가 버린 이 책을 수거해 간 사실을 알아냈다.

소포 폭발물의 발송우체국을 알아내기 위해 경찰은 소포를 CJ엔터테인먼트 사장에게 전달한 비서 김모씨를 상대로 최면수사를 벌여 발송우체국 이름이 '구로역전우체국'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양후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문서감정실장은 "범죄가 점점 지능화하면서 과학수사의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박씨 집 지하실에서 타이머식 2개, 뚜껑을 열면 터지는 자석식 2개 등 폭발물 4개를 찾아내고 이날 박씨에 대해 폭발물사용과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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