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임기가 시작되는 제15대 고려대 총장 후보 접수 과정에서 치열한 눈치작전이 벌어졌다. 마감 시간이 임박해서야 지원자들이 몰린 것이다.고대 총장 후보자 추천위원회는 후보 접수 마감일인 16일 오전 내내 긴장된 분위기였다. 10여명이 지원할 것이라는 설에도 불구, 지난해 12월30일 후보 접수 이후 이날 오전까지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후 들어 접수 창구가 조금씩 붐비기 시작했다. 추천위는 "오후 3시가 지나서야 6명의 교수가 후보 접수를 했다"고 밝혔다. 최종 지원자는 전 노동부 장관인 행정학과 김호진(金浩鎭) 교수와 경영학과 어윤대(魚允大) 교수, 법학과 김일수(金日秀) 이기수(李基秀) 교수 등 10명이다. 정치외교학과 최장집(崔章集) 교수와 경영학과 이필상(李弼商) 교수는 지원하지 않았다. 추천위 관계자는 "입후보 예상자는 뻔한데, 서로 눈치를 보는건지 조교를 시켜 접수를 하는 후보자도 있었다"고 전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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