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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너마저도…"

입력
2003.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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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들이 프로농구 출범이후 신성불가침이었던 3점슛 타이틀에 손길을 뻗치고 있다. 프로농구는 지난 6시즌동안 어시스트 가로채기 3점슛 부문은 국내 선수들이 대부분 타이틀을 차지, 자존심을 지켜온 영역이었다.이와 같이 신성불가침 지역이 외세의 침범위기에 몰린 것은 데이비드 잭슨(원주TG)이라는 걸출한 용병 3점슈터가 출현한데다 문경은(인천SK) 조성원(서울SK) 김병철(대구동양) 등 내로라하는 3점 슈터들의 부진이 겹쳤기 때문이다.

용병 최초로 3점슛왕을 노리고 있는 잭슨은 15일 현재 경기당 3.32개의 고감도 3점슛을 터트리며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잭슨이 시즌 초중반에는 무서운 기세로 한참 앞서갔지만 최근 문경은이 절정의 슛감각을 회복하며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문경은은 경기당 3.15개.

그러나 잭슨의 3점슛이 영양가가 더 높다. 잭슨은 227개를 던져 113개를 적중시켜 49.8%의 성공률을 보였지만 문경은은 285개중 107개를 넣어 37.5%에 그치고 있다. 잭슨이 수비수를 앞에 놓고 한두 번의 속임수 드리블로 타이밍을 빼앗은 뒤 던지는 스타일인 반면 문경은은 패스를 받는 순간 뛰어 올라 3점슛을 던지는 스타일이다. 더욱이 잭슨은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골밑 돌파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수비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3점슛 성공률 부문은 노장 강동희(37·창원LG)가 3위(47.7%)에 올라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마르커스 힉스(동양·50.8%) 잭슨(49.8%)에 뒤져 있다. 힉스는 고무공 같은 탄력으로 내외곽을 넘나들며 132개중 67개를 성공시켜 무려 50.8%의 적중률을 자랑한다. 3점슛 성공률은 99∼2000시즌 에릭 이버츠(코리아텐더)가 한 차례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다.

잭슨과 힉스가 3점슛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둘의 포지션이 포워드인데다 국내의 3점슛라인(6.25m)이 미국 프로농구(NBA·7.23m)보다 1m가량 짧은 것도 한 이유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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