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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노사모 민주당원과 충돌/"싸움은 곤란" "돌발사태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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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노사모 민주당원과 충돌/"싸움은 곤란" "돌발사태일뿐"

입력
2003.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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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민주당 개혁특위 주최 광주 토론회에서 노사모와 당원들이 충돌한 사건을 놓고 16일 신·구주류가 온·오프라인에서 격렬한 대립을 계속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양측간 설전이 벌어졌는가 하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인터넷 홈페이지 등엔 찬반 양론이 쏟아졌다.정균환(鄭均桓) 총무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특위 간사인 천정배(千正培) 의원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노사모와 당원들이 충돌한 어제 상황은 우리 당이 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개혁의 대상이 된 것 같아 안타깝다"며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당원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언행이 있어선 안되고, 토론자도 같은 색깔과 입장인 사람만 선정하는 것은 문제"라며 개혁특위를 비판했다. 김태랑(金太郞) 최고위원도 "2단계 전당대회론이 나왔다가 취임 전 전당대회 얘기가 나오는 등 확정되지 않은 내용들이 나와서 혼란스럽고 불안하다"며 "부산·광주 토론회를 보면 서로 싸움질하는 것으로 국민에게 비쳐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어 "노 당선자도 개혁이 물 흐르듯 진행돼야 한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한 쪽의 목적에만 맞는 연사가 나오면 공정한 토론이 될 수 없다"고 신주류측을 몰아 세웠다.

이에 대해 천 의원도 지지 않고 "참석자간 마찰이 있었지만 광주 토론회는 전체적으로 활발한 토론이었다"고 맞섰다. 천 의원은 토론자 선정이 균형을 잃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여러가지를 고려하고 균형을 맞춰 토론자를 선정했다"고 반박한 뒤 "양측 충돌은 전혀 예측하지 못한 돌발사태로, 운영상 문제점은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날 노사모 회원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은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모든 당원이 기득권을 버리고 이해관계를 떠나서 객관적 입장에서 개혁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특위의 공정성을 주문했다. 구주류측 관계자는 "광주에서 문제를 일으킨 노사모 회원들은 모두 서울 경기 차를 타고 온 수도권 사람들로 밝혀졌다"며 "광주 민심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노 당선자의 인터넷 홈페이지 등 온라인에서는 광주 충돌 사태에 대한 네티즌들의 찬반 의견이 팽팽했다. ID가 '우리들'인 한 네티즌은 "우리 사회와 정치 역사로 볼 때 한화갑 정도의 정치인은 아직도 매우 필요하다"면서 "정치인 한화갑의 퇴장을 최우선적으로 요구하는 집단이라면 좀 의심해볼 만 하다"고 노사모를 비난했다. 반면 ID 가 '영산강'인 한 네티즌은 "피켓·구호 문화는 발언 및 토론 기회를 주지 않는 영감님 문화가 만든 것"이라며 "광주 노사모는 할 말을 한 것 뿐이며, 영감들은 그 자리에서 경청만 하면 된다"고 공박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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