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 일자리를 찾고있는 박모(27·여)씨는 요즘 작은 일에 쉽게 짜증이 나고 항상 가슴이 답답하다. 또 전에 없던 불면증과 두통으로 잠을 설치기 일쑤다. 하루종일 한국을 떠나야 겠다는 생각 뿐이다.극심한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구직자 2명중의 1명이 박씨처럼 소화불량, 두통, 불면증, 탈모 등의 '취업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포털사이트인 스카우트(www.scout.co.kr)가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2월 졸업예정자와 이직을 준비중인 35세 미만의 구직자 3,4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구직기간동안 새로 병을 얻었다는 응답자가 54.7%나 됐다.
이런 취업병은 여성 구직자에게 더 자주 나타나 취업병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63.5%에 달했고, 남성 구직자중 취업병 환자는 46.3%였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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