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세서리에도 유행이 있다. 지난해까지 주류를 이루던 금속성 액세서리 대신 요즘 유행하는 액세서리는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앤티크 액세서리다.지난해 인테리어 경향을 이끈 앤티크 열풍이 패션으로 넘어오면서 등장한 앤티크 액세서리는 거대한 성에 사는 화려한 공주가 되고 싶은 여성들의 은밀한 꿈을 자극하는 것들이다. 과거로의 회귀, 옛 것에 대한 동경과 향수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금과 은으로 된 액세서리가 주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과는 달리 골동품 상점의 수공예품을 연상시키는 이 액세서리들은 로맨틱하면서 섬세한 디자인이 주를 이룬다.
액세서리 브랜드 블루마린을 총괄하는 전영옥 실장은 "복잡한 도시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현대인들은 차가운 금속소재를 떠나 감성적 느낌의 앤티크 액세서리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한다.
목걸이 디자인은 하트와 장미 같은 여성스러운 주제를 경쾌하고 사랑스럽게 표현한 것이 주를 이룬다. 두겹 세겹으로 겹치며 늘어지는 스타일이 많아 목선이 깊게 파인 상의와 함께 매치하면 보기 좋다. 벨벳과 같은 부드러운 천에 크리스털 등으로 장식해 목에 꼭 맞도록 디자인한 '초커' 스타일의 목걸이도 최근 강세다.
앞 코가 둥근 구두나 자수가 놓여진 작은 핸드백 등 로맨틱 액세서리와 함께 코디할 수 있는 소품들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시폰이나 벨벳 소재의 옷과 매치하면 더욱 여성스럽게 연출된다. 로맨틱 스타일의 스커트나 의상이 너무 어려보여 부담된다면 넉넉한 박스 스타일의 코트로 단정한 느낌을 더할 수 있다.
블루마린이나 안나수이 등 액세서리 브랜드뿐 아니라 로질리, 코제트 등의 의상 브랜드에서도 로맨틱 스타일의 액세서리를 만날 수 있다. 압구정동 '앨리앤틱'이나 홍대앞 '김민정 주얼리' 등은 직접 액세서리를 제작해주기도 해 더욱 인기다. 가격은 목걸이가 3만원에서 28만원 정도로 14K 제품보다 저렴한 편이다.
/김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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